태그 : 한국어
2017/01/27   보빈의 한국어 원시 시베리아어 귀속론 비판 -1
2011/09/12   원시한국어로부터 차용한 중국어 [5]
2011/07/23   한국인과 두번째로 가까운 민족은? -2
보빈의 한국어 원시 시베리아어 귀속론 비판 -1

보빈의 한국어 원시시베리아어 귀속론 비판


-언어유형론과 분자인류학 상염색체 분석을 중심으로

  

분자인류학 발전이 진전됨에 따라역사비교언어학의 여러 문제들이 해결을 보고 있고이러한 흐름에 맞추어동아시아 역사비교언어학의 난제인 한국어와 일본어의 귀속에 관한 문제도 분자인류학 연구성과에 맞추어 다시 조망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이번글에서는 한국어의 귀속을 분자인류학의 연구성과에 비추어전면적으로 새롭게 검토하기 보다는일단 현재 한국어-일본어 계통론을 연구하는 서구의 학자들 가운데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알렉산더 보빈의 한국어 원시시베리아어론( < Korean as a Paleosiberian language> 2006) 대해  가지  비판적인 논의를 보이고분자인류학적 분석결과를 기반으로앞으로 한국어에 대한 역사비교언어학적 연구가 나아가야  방향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카페에 이전에 수비님이 보빈의 견해를 요령있게  요약해 주셨기에(http://cafe.daum.net/molanthro/I4r8/90), 보빈의 견해를 상세히 소개하기보다는 그의 논지  대표적인 것의 문제점을 짚어 보고제가 최근에  분자인류학적 분석과의 관련을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수비님이 언급했듯이보빈은 한국어가 유형론적으로 원시시베리아어에 속한다고 단정하기 보다는 그가 주요하게 논쟁대상으로 삼는 스타로스틴 등이 주장하는 한국어가 알타이어계에 속한다는 가설에 대한 일종의 반증으로서유형론적으로 한국어는 알타이어계보다는 차라리 원시시베리아어계에  가깝다고   있고알타이어계설을 자동적으로 폐기될  있다는 입장으로 보이고현재그의 한국어와 일본어에 대한 입장도 2006년과  다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논지를 전개하기 위해서는상대 입장이 분명하다고 가정하고그에 대립하는 입론을 제시하는 편이 각각의 논지를 명확히하고읽는 이가 이해하기에도 좋기 때문에보빈의 글이 한국어의 원시시베리아어계 귀속을 주장하고그의 논거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음운대립(Phonological opposition)

 

그의 첫번째 논거로서 한국어는 무성폐쇄음과 유성마찰음의 음운대립이 주가 되는 이는 축치(Chukchi), 코리악(Koryak), 에스키모-알류트(Eskimo-Aleut), 유카기르(Yukaghir), 니브히(Nivkh)  원시시베리아계 (Paleo-Siberian) 주로 보이는 것으로알타이어계의 유기폐쇄음과 유성폐쇄음 (혹은 해석에 따라서 무기폐쇄음과 유기폐쇄음) 대립과는 다른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한국어의 음운대립으로 일반적으로 유기음과 무기음 사이의 대립을 가장 보편적으로 보는 보빈은 유성모음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무성무기음의 유성음화를 토대로 위와 같은 대립을 상정한 것으로 보이는데평음경음격음의 3자대립을 부차적으로 놓는분계선 만큼이나이러한 분절도 자의적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보빈의 논지 전개가 정석적이지 않은 다른 이유로,  < Korean as a Paleo-Siberian language>라는 글은 2006년에 나왔는 때는 이미 보빈이 소련에서 연구하던 시절자신이 이전에 견지하던 알타이어계의 기원적 동일성을 폐기하고알타이계의존립 자체조차 문제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한국어유형론을 위해서자신은 부정하지만그걸 견지하고 있는 상대편의 논지를 깨뜨리기 위해음운론적 대립에 대한 알타이어계의 동일성을 거론한다면동시에실제적으로도 존재하고자신도 이미  존재를 알고있는 알타이어계 내부에서 음운론적 대립도 불일치한다는 사실도 함께 거론했어야 균형있는 시각에서 문제를   있지 않아 봅니다.

 

예를 들어서알타이어계를 구성하는 투크크어몽골어퉁구스어  사이에 음운론적 대립이 일치하지 않고남퉁구스어를 대표하는 만주어는 한국어에서 음운대립을 무기음과 유기음의 대립을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한다면그와 유사하게유기음과 무기음의 대립이 주요한 것임을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anchu_language참조). 그러므로무엇을 주요한 것이고 부차적인 것인지를 삼는 기준에 따라 혹은 어계 내부의 다양한 언어들 어떠한 언어와의 비교이냐에 따라음운론적 대립의 유사함 혹은 차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2) 모음 사이의 유성음화(Intervocalic voicing)

 

보빈이 두번째로 논거로 내세운 것은 알타이어계의 언어들과 달리한국어에서는 아이누어와 니브흐어와 마찬가지로모음 사이에서 무성폐쇄음이 유성음으로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논거는 매우 짧게 서술되는 세계의 많은 언어들예를 들어영어에서의 t 같은 치경음이 유성모음 사이에서 fatty[færi], data [dæra]  같이 유성음화하는 현상이 관찰되고동일한 로만스어계 내에서 스페인어에서 프랑스어보다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옵니다.

 

모음사이의 유성음화 Intervocalic voicing 특정 언어에서만 발생하는 특수한 언어학적 혁신이 아니라연음화(lenition)라는 보편적 음운현상의 일종으로서 조건에 부합하면어떤 언어에서든 발생할  있고언어에 따라서발생하는 강도나 형태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때문에 현상으로 특정 어군에의 귀속을 논하려면특정어군에서 발현하는빈도나 형태가  기원적 동일성을 가진다고 인정할  있을 만큼충분히 구체적이어야 하므로발생유무만으로는 별다른 논거가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굳이 원시시베리아어의 속하는지 예로서 적절성이 논란이 되는 아이누어(원시시베리아어가 어떤 공통된 기원을 가진다거나명확한 경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일반적으로 아이누어는 원시 시베리아어로 분류되지 않는다) 니브흐어만에서  현상의발생만으로 원시시베리아와 한국어를 관련지을 논거가 되기 어렵습니다또한그가 이러한 변화가 없다고 하는 알타이어계의 석백어나 만주어에도 유성모음 사이의 자음의 유성음화가 나타내는 예가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满-通古斯诸语比较研究》-朝克 1997 P.46




이어지는 내용
by chojae | 2017/01/27 23:47 | 언어 | 트랙백 | 덧글(0)
원시한국어로부터 차용한 중국어

<한국내 웹상에서 벌어지는 논쟁들 대부분은 학술적인 근거에 바탕한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에 자신이 가진 선입견을 상대에게 주입시키려는 사이비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도 또 하나의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최소한 내가 여기서 제시하는 논문들을 읽어 보고, 유전자인류학과 역사언어학, 고고학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서, 자신이 가진 기존의 관념이 어떠한 문제가 있는 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 나는 여기 서술하는 스타로스틴의 관점에 100% 동의하는 것이 아니거니와,  내가 가진 어떤 가설적 관점도 새로운 데이타와 연구결과 들에 의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단지, 생물생태계에서 종다양성이 다양한 환경의 변화와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토대가 되듯이, 한국학 분야에서도 보다 다양한 담론들이 유통되고, 토론되어서, 기존 가설로 해석하기 어려운 데이타들에 대해서, 창조적인 수용이 가능할 수 있길 희망하고, 그런 토론가능한 가설들 중 일부로서 여기 제시하는 것이다.>

세르게이 스타로스틴(Сергей Анатольевич Старостин)은 유대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후원하는 the tower of babel(http://starling.rinet.ru/main.html)  이라는 전세계 인류 언어의 시원을 프로젝트를 주도한 역사언어학자로서 유명하고, 아쉽게도, 지난 2005년에 서거하였다. 그가 서거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준비한 논문은 <Altaic loans in old Chinese>라는 중국어의 기원과 관련된 연구였다. 한국내의 일부 논자들에 의해 sino-tibetan language family가 알타이어군와 다르게, 잘 정립된 어군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사실 sino-tibetan은 1823년 독일인 Julius von Klaproth가 sinitic, tibetan, burma를 하나로 묶는 어군을 가정한 이래, 끓임없이 그 유효성이 비판받아 온 가설 중 하나이다. sino-tibetan 언어들 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sinitic 즉, 중국어와 관련된 문제이고, 스타로스틴의 마지막 논문도 중국어의 기원에 관한 것이다. Tibeto-burman 내 속한 여러 언어들이 비교적 상호친연성을 검증할 수 있었지만, sinitic의 위치를 어디로 놓아야 할 지와 관련해서, 계속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Roger blanch et al.  <Rethinking sino-tibetan philogeny from the perspective of north Indian languages 2011>, George Van driem <SINO-AUSTRONESIAN VS. SINO-CAUCASIAN...> , Laurent Sagart <Some hypothesis of east asian language formation 2008>등의 글을 참조하기 바람)  

역사비교언어학상의 어군이란 결국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집단의 연구와 분리될 수 없고, 이러한 이유로, sinitic과 같이, 그 분류위치가 모호한 언어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 위에서 인용한 세 학자들의 비롯해서, 많은 동아시아 언어에 관한 역사비교언어학 연구자들이 유전자인류학 데이타와 언어학을 매칭시켜서, 언어 사용집단의 이동과 변천의 역사를 연구함을 통해서,특정 언어의 분류학상 위치를 확정하는 데, 이용하고자 하였다. 특히, sino-tibetan과 관련해서, George van driem의 야심찬 Himalyan language project(http://www.himalayanlanguages.org/?q=team/george_van_driem) 가 있고, 중국 내 대표적 역사언어학 연구자인 潘悟雲의 상해 복단대 현대인류학실험실과 함께 한 여러 연구들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언어학과 유전자인류학을 결합시키는 것은 언어와 인구집단에 따라서, 다소 쉬울 도 있고,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 부계 하플로 R1b를 인도의 힌두어계통 집단에, R1a를 슬라브계 언어에 대응시킬 수 있는 인도유럽어군과 달리(부계,모계 하플로 그룹과 언어학상의 어군간의 대응에 대한 최신의 연구는 Peter Foster et al.<Mother tongue and Y Chronosomes 2011>를 참조하고, 특히 sino-tibetan언어들에 대해서는 Van driem의 <Father tongue hypothesis>를 참조하시길...), 동아시아에 있어서, 특정 language family와 특정 haplogroup을 대응시키는 것은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어려움이 있고, 중심에는 중국인 한족 집단이 있다. 한족 집단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있어서, 지난 2000년 동안 너무나 성공적으로, 인구팽창을 이루었고, 역사시기 이후, 대부분의 문자 기록물도 이들에 의해 이루어 졌기에, 이들의 성공적인 확장 이전의 역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오히려 장애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以今推古라 하여, 오늘날의 사실로서 옛일을 연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전의 사실을 연구할 때도, 보다 근접하고, 문자기록으로 남아 있는 편의 자료를 이용해서 그렇지 못한 시대의 일을 판단하는 경향은 더욱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스타로스틴은 앞서 인용한 여러 sino-tibetan연구자들에 비해, 언어학적 데이타 자체에 주력해서 그의 논문 자체에는 유전자 인류학적 데이타의 인용이 드물지만,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그의 언어학적 가설이 다른 연구자들보다 현재의 동아시아 유전자 인류학의 데이타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왜 그러한 지, 다음의 HUGO <Mapping human genetic diversity in Asia> 2009 논문상의 그래프를 보기로 하자.


위 그래프 상에서 주목할 말한 사실은 첫째  Sino-tibetan이라고 legend에 보라색으로 표기된 어군에 대응하는 고유한 genetic marker들이 K=14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K=14에 한국인(혹은 일본인 또는 일본어, 앞으로 내가 쓰는 글에서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한국인과 일본인은 동일한 인구집단으로 취급될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이전의 여러 포스팅을 통해서 여러 차례 다루었다)에 주로 나타나는 노란색 마커들은 동아시아 극동계 인구집단의 고유한 성분으로 HUGO 연구팀은 이를 알타이어계라고 하였다. 중국인 한족을 나타내는 CHB(베이징 한족),CN-SH(남방계 중국인)  TW-HA(대만의 민남어계 한족),TW-HB(대만의 객가계 한족) 모두, 보라색 sino-tibetan 성분은 없고, 황색 Altai어계와 청색 Tai-Kadai, 녹색의 Austronesian과 약간의 하늘색 Hmong-mien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sino-tibetan이란 가설적 어군에 대응하는 고유한 SNP는 존재하지 않고, 이들 언어의 현재 사용자들은 알타이어계, 타이-카다이, 오스트로네시안어 계통의 사용자들의 유전자가 혼합된 결과로 이 거대한 인구집단의 구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스타로스틴의 <Altaic loans in old Chinese>에 나온 중심가설을 요약한 것을 옮겨 보자.

1. 알타이어의 원형과 중국어의 조상은 많은 수의 비슷한 어근이 발견된다. 알타이어의 원형은 터어키어, 몽골어, 퉁구스-만주어, 한국어, 일본어의 공통된 조상이다.
2. 중국어는 초기의 문자화된 텍스트로 볼 때, 프로토-시노티베탄 즉, 중국과 인도, 네팔, 버어마에서 말해지는 많은 언어들의 조상으로부터 발전한 언어가 아니다.
3. 의문이 되는 알타이어의 원형은 항상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발견되고, 이들은 그들 조상어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에 전해진 것이다.
4. 고대 중국어는 한국어와 일본어로부터 많은 단어를 빌려 왔음이 틀림없고, 이들 단어들은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많은 고대의 다양한 언어들에 존재한다.
5. 이들 차용어의 의미는 평화적인 환경과는 거리가 먼 문화적 접촉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1. A number of similar words are found in Old Chinese and Proto‑Altaic, the common ancestor of Turkic, Mongolian, Tungus‑Manchu and Korean‑Japanese languages.
2. The Chinese forms, although known from the earliest written sources, are not inherited from Proto‑Sino‑Tibetan, the common ancestor of hundreds of anguages spoken mainly in China, India, Nepal and Burma.
3. The Altaic forms in question are always found in Korean and Japanese, which have inherited them from their proto‑language.
4. Old Chinese must have borrowed the words from a Korean‑Japanese language: ancient varieties of Korean, Japanese or another language of this group.
5. The semantics of these borrowings indicates cultural contacts in a far‑from‑peaceful environment.

현재의 대다수 비교언어학자들이 한국어와 일본어를 알타이어군에 속하지 않은 language isolate로 취급하는 것과는 달리, 스타로스틴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알타이어군의 주요한 분지로 보고, 중국어를 proto-sino-tibetan에서 발전한 언어가 아니다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선사시대 인구집단과 언어 분화의 논리적인 발전과정을 추정해 보면, 먼저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특정한 하플로 그룹이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현대 사용되는 대부분의 어군은 B.C.6000년 경의 신석기 시대부터 형성되었다고 본다면, 신석기 시대에는 현재보다, 인구밀도가 휠씬 희박하고, 각 인구집단들간의 교류도 적었기에,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집단의 유전자는  현재보다 휠씬 단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sinitic, 즉, 상고한어를 사용하는 tibeto-burman과 가까운 계통의 어떤 집단이 夏라는 원시국가로든, 황제와 염제의 부족집단으로든 어떤 식으로 존재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나온 여러 논문이 서술하듯, demic diffusion이 이루어 졌다면, 이들 집단의 고유한 유전적 표식이 현재의 중국어 사용자들에 나타나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결과를 볼 때, 현재 중국어의 사용집단이 tiberto-burman과 유전적 친연성이 있는 저강계의 일부부족을 중심으로 확장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는 기존의 가설은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대담하게 HUGO의 결과와 스타로스틴의 가설을 결합해서 추측해 보자면, 상고시대 proto-altaic과 가까운 어떤 소수의 집단이 있었다. 이들을, 은상으로 대표되는 동이계열이라 본다면, 이들보다 초기에 문화적,정치적으로 열세였던 西周계통도 원래는 이들과 비슷한 proto-altaic이 기층언어였으나, 지리적 위치 때문에 주변의 proto-tiberto-burman(저강계 민족, 현재의 彛족,羌족 등)과 빈번한 접촉으로 이들의 언어가 많이 혼합되었다. 그러나, 서주를 중심으로 은상집단을 병합된 이후, 이들이 춘추전국시대와 진한통일기를 거치면서, 주변의 대다수의 Tai-kadai계(오와 월을 비롯한 중국 남방에 존재한 백월계 민족, 여러 고고학적 자료로 볼 때, 산동성 대문구 문화 등도 이들과 관계가 있으므로, 현재와 다르게 북방에도 광범위하게 존재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와 Hmong-mien(묘족과 요족, 혹은 현재의 내륙 중앙부의 호남성,호북성 지역에 존재하던 여러 민족), Austronesian(Tai-kadai계와 유사하나 아마 좀 더 남쪽 해안가 중심으로 존재하지 않았을까?)계통의 인구집단을 흡수하였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雅言이라는 것은 실제적으로 대다수의 피통치계급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다양한 어군들의 요소가 혼합된 것이, 오늘날 중국어의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타로스틴은 논문에서, 이들 proto-altaic사용자 집단에 대응하는 고고학 유적으로 앙소문화를 들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홍산문화가 보다 적합하지 않을까한다. 앙소문화는 proto-altaic이 사용집단 중 일부가 홍산문화지역에서 아마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보다 서남쪽으로 이동한 이후, 저강계 및 인도유럽계(스키타이계통)과 결합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본다. 그러면, 왜, 한국어와 일본어는 여타 알타이어계 언어들과 그렇게 거리가 멀어졌을까? 


위의 중앙대 연구팀의 몽골지역 고인골 발굴자료에서 보듯이, C3(C3 중에 star cluster, C3c등 현대 몽골과 투르크, 퉁구스계 민족에 주류가 되는 하위 하플로그룹은 이전 흉노시기 존재하던 C3과 다른 계통이라 믿는다, 현재의 SNP 하플로 분류 정밀도로는 이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 내년에 새로운 논문들이 이 부분을 보다 명확히 밝혀주길 기대한다.) 이 몽골지역에서 몽골제국 시대 이래 급격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집사>에서 말하는 이른바 the forest people<林中百姓>으로 paleo-siberian 혹은 na-dene과 관계있는 집단으로 추정되며, 흉노와 몽골시대 사이에 남하하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서쪽으로 그 세력을 넓혀서 몽골제국시대 몽골고원에는 아직 이들이 압도적이지 않으나, 만주지역에서는 이미 다수가 되었을 것이다. 이들 C3이 주축이 된 집단은 기존의 홍산문화지역에  O2*,O2b, M134(M117)위주의 proto-altaic과 결합해서, 여진을 비롯한 퉁구스계 민족이 되고, 이들과 비교적 혼혈이 적게 된 채, 남쪽으로 내려간 홍산문화의 주류 집단은 각각 한국인과 일본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이 이미 낡은 학설로 치부되고 있는 람스테드의 여러 가설들 중, 퉁구스-만주어와 몽골어을 북알타이어계로, 투르크어와 한국어를 남알타이계로 구분한 가정은 이후에 다시 조명받을 혜안이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by chojae | 2011/09/12 13:50 | 언어 | 트랙백 | 덧글(5)
한국인과 두번째로 가까운 민족은? -2

Y 하플로 타입을 보면, Aonaga는  R1,R2,H와 같은 한국인과 별 관련이 없는 하플로 그룹이 다수이고, 이전 포스팅(한국인에게 나타난 하플로그룹 L-M20의 문제 http://yayul.egloos.com/2709367) 에서 한국인과의 관계가 조명되었던 하플로 L이 얼마간 있다. Nyshi족은 O3이 다수인데, 아마도 티벳인들과 마찬가지로 M117이 다수일 것으로 추측된다. 어쨌든 Y하플로에서 한국인과 차이가 많이 나는 Aonaga쪽이 더 가까운 관계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서, Y하플로는 한국인과 이들과의 유사성과 그다지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mt-DNA를 보면, M*이 둘 다 50%를 넘는 다수이고, 그 밖에 한국인과 일본인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B4, F1,R 등이 나온다.

이들에게서 나타난 M*는 A.Chandrasekar et al. <Updating Phylogeny of Mitochondrial DNA Macrohaplogroup M in India: Dispersal of Modern Human in South Asian Corridor 2009>에서 이들과 비슷한 지역의 티벳버마 계통 Gallong족에게서 나타난 데이타를 볼 때, 하플로 D에 속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므로, Aonaga와 Nyshi가 한국인과 유전적 유사성을 나타나는 원인을 추정해 보자면,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모계 하플로 D가 한국인과 일본인에게서 나타나는 모계 하플로와 유사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의 mt-DNA의 소스데이타가 없기 때문에, 더 나은 분석으로 나가기 어렵다. 예전에 김병관씨가 [남방문화 속의 우리말 탐험] 이라는 글을 통해서, 한국인과 한국어의 유래에 대한 남방문화의 관련을 주장한 적이 있다. 그의 글속에 나온 버마어,라후어도 티벳-버마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Aonaga와 Nyshi에 대한 언어학적 자료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 언어와 한국어,일본어와의 분석은 어려우나, 이들의 언어 속에서도 아마 김병관씨가 했던 것과 유사한 작업이 가능하지 않을 지? 웹상에서 찾은 이들의 사진을 몇 장 올려 본다. 형태학적으로도 한국인과 유사성이 느껴지는 지 보자.

                                                             <새 깃털 장식모자를 쓴 Aonaga족의 남자>

                                   < 역시 새깃털 장식이 있는 모자에 각뿔까지, 포쓰~ 가 강렬한 Nyshi족 아저씨>

왜, 고구려 벽화에서 나타나는 깃털장식의 원류를 북방 알타이계통에서만 찾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안이 될만한 것을 시사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닌가싶다.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조사나 민족지가 부족하기에, 나머지 문화인류학적인 언술은 다른 분들이 보충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Dienkenes가 제공한 함수에는 mixedmode라는 argument를 추가하여,다른 방법으로 유전적 근원을 추적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위의 mixedmode로 나타난 것은 이전 포스팅(MDS plot for C3 in east asian population http://yayul.egloos.com/2820425)의 Korean_D와 Japanese_D가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가 85% 대 15%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비율로 동시베리아지역의 Koryak과 Chukchi가 한국인과 일본인의 북방경향을, 중국서남부의 Tujia, Miaozu,Naxi 등이 남방기원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둘 다 남방에서 기원한 유전자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이 혼합비율로 표현한 유전형을 볼 때, 한국인과 일본인의 주류가 이동한 경로 또한 추정 가능하지 않을까? 즉, Aonaga와 Nyshi가 위치한 인도 동부의 히말라야 산맥 남부에서부터 윈난고원(Naxi,Yizu)을 거쳐, 장강의 중상류지역(Tujia, Miaozu) 등이 거주하는 지역을 거쳐오지 않았을까하는 추정해 본다. 물론 이런 추정은 앞으로, 더 많은 데이타가 축적되고, 보다 상세한 분석들이 나와야만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 다루지 못한 한국인과 가까운 민족의 유력한 후보, 만주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야만 할 것이다. 금왕조 멸망 이후 명왕조 시기에 형성된 만주족의 주요한 세 부류, 즉, 건주여진, 해서여진, 야인여진 중에서 만일 건주여진의 후예에게서 나온 샘플이라면, 일본인과 비슷하게 한국인과 유사성을 보일 지도 모르고, 어쩌면 더 가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의 만주족은 이미 산해관을 넘어선 이후,이미 한족과 많은 혼혈이 되었고, 애신각라씨를 제외한 대부분 만주족은 그 원류를 잘 알지도 못한다. 사라져가는 만주어를 만주족보다 더 잘 보존하고, 실제 사용해서 현재에는 만주족에게 도로 만주어를 가르치고 있는 錫伯족(Xibo, 신쟝지역 석백족만이 만주어를 구사할 수 있다. 중국 동북부의 석백족의 상황은 만주족과 유사하다. 이 연구에서 나온 석백족이 어느쪽인지는 알 수 없다.)과 한국인의 거리를 보면, 만주족과 한국인의 거리가 대강 짐작이 되지 않을까한다.  끝으로, 동북부 시베리아와 캄챠카 반도지역에서 한국인의 원류를 찾는 분들에게 하나의 자료를 보여 주고자 한다. 과연, 이중에서 누가 한국인과 더 가까울까?

                     M. A. Bermisheva et al. <Analysis of Mitochondrial DNA Variation in the Population of Oroks 2005>








 
by chojae | 2011/07/23 23:08 | 인류 | 트랙백 | 덧글(0)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