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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와 이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한국의 3대성 중 하나로서, 김씨나 이씨와 다르게, 단일한 부계에서 기원했다고, 말해지는 박씨의 부계 하플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박씨의 부계 하플로 구성에서 다른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O2b(M176) 과 그 하위 하플로인 O2b1(47z)의 압도적인 우위로서, 이들 한국인의 표지 부계 하플로가 45%가 넘는 비율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박씨의 시조라고 일컫어지는 박혁거세로부터 기원하여 단일하게 내려 온 O2b(M176)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 먼저, Kim wook 2010<O2b Korea>에 나온O2b와 O2b1의 분기 시점을 보면, O2b(M176)과 O2b1(47z)은 이미 4천년 전에 분기한 것으로 나온다. 위 논문에 나온 divergence time은 TMRCA에 의해 계산된 것으로 아마도, evolutionary mutation rate를 적용해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TMRCA, evolutionary mutation rate와 genealogical mutation rate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고, 어떤 연구자는 아예 Y-STR 변이율에 기반한 TMRCA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입장도 있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여러 다른 하플로그룹의 역사를 비교해 볼 때, O2b와 같이, 하플로타입간의 변이가 적은 비교적 현재와 가까운 시기에 확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플로그룹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genealocal mutation rate를 적용하여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위의 세 가지 모델을 적용해서 나온 시간대는 실제보다 많이 올려졌을 가능성(overestimate)이 크다. R1b나 R1a의 evolutionary mutation rate를 적용한 TMRCA에 의한 계산이 실제 하플로타입의 분기와 확장역사보다 2~3배 올려져서 계산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O2b도 적어도 위의 시간대에서 절반 정도로 축소되어야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위 년대계산이 overestimate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O2b와 O2b1의 분기년대 차이이다. 한국과 일본 이외 다른 만주 퉁구스계나 몽골계, 베트남,타이 등 동남아시아에서 O2b와 O2b1이 거의 출현하는 지역이 동일하고, 그 출현빈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음을 볼 때, O2b와 O2b1이 5,000년이나 분기시기가 차이가 난다는 위의 계산결과도 받아 들이기 어렵다. B.P. 9,000~4,000년 사이의 시간대는 O3의 여러 하위 하플로가 분기된 년대인 B.P.25,000~15,000년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왜냐하면, 오스트레일리아나 아메리카 대륙 등 구대륙과 격리된 지역을 제외한 현생인류 대부분의 분포 양상의 기본 프레임이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시대에까지 형성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O2b는 O2b1이 분기한 시기가 5,000년이나 앞섰다면 인구의 폭발적 확장이 대부분 이루어진 신석기시대 이 중요한 시기동안, O2b(M176 x 47z)이 왜 다른 지역으로 넓게 확장하지 않았고, 또 인구 규모에 있어서도 O2b1에 비해 그다지 압도적인 비율의 차이도 보이지 않는 지에 대해 더 좋은 설명이 없다면, TMRCA에 근거한 위와 같은 차이는 실제 역사와 부합하지 않음으로 해서, 이제는 그 유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는 R1b나 R1a에 대한 진화적 변이 년대계산과 마찬가지의 운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아무튼 O2b와 O2b1은 박혁거세 혹은 그 집단의 신라 경주 도래 이전에 분화되었을 것이고,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박혁거세 집단의 하플로인지 현재로서는 확정할 자료는 없지만, 적어도 한국 내에서는 약 2: 1의 비율( Nonaka 2007 O2b 17% : O2b1 12% , Kimwook 2010 O2b 21.9% : O2b1 9.1%)로 O2b가 O2b1에 비해 우세한 것으로 볼 때, 한국인중 많은 수가 유래하는 신라계 성씨인 경주 김씨, 경주 이씨, 밀양 박씨, 경주 최씨, 경주 정씨 등의 주도적 하플로는 O2b였다고 보는 것이 사실과 부합할 것이고, 이것으로 해서 원래 그렇게 인구차이가 크지 않았던 O2b와 O2b1이 한국 내에서는 그 차이가 커진 반면, 일본에서는 다른 사회적 선택(이전 포스팅 http://yayul.egloos.com/2732611 에서 일본 천황가가 O2b1일 가능성이 있음을 논하였다)에 의해 그 비율이 많이 역전되었을 것이다. 혹은 일본이란 동아시아 끝단의 위치한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지질학적 환경에 의해 genetic drift가 일어난 결과일 수도 있다. O2b(M176 X 47z)만 고려해 보더라도, 박씨 부계 하플로의 O2b(M176 X 47z) 내에서도 어떤 특징적인 y-str 하플로타입이 주요하게 압도적인 비율을 보인다고 보기 어렵다. Kim soon hee et al. 2010에서는, 한국인에게서 나타나는 O2b의 몇 가지 대표적인 y-str 하플로타입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 위의 표에서 Ht32로 표시된 y-str 하플로타입이 Korean Star cluster라고 위 논문에서 언급한 하플로타입이고, DYS389ii, DYS439, DYS385b 세 loci의 일반적인 변이율이나, O2b 하플로 내의 변이양상 등을 고려하면, 그 위의 5개 황색 부분에 있는 하플로타입들도 동일하게 이 Korean Star cluster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아래의 표는 위의 표에 있는 Korean Star cluster에 속하는 6가지 하플로타입을 하나로 합쳐서, MODAL-A로 표시하고, 그것과 O2b에 속하는 다른 9가지 y-str 하플로타입들이 KOR로 나타나는 kim wook 2010에 나타나는 O2b(176)에 속하는 한국인 샘플 전체와 김, 이, 박, 최, 정 다섯 성씨에서 출현하는 비율을 보인 것이다(이씨와 박씨에는 y-search상의 O2b 각각 1명씩 자료 추가하여 분석). ![]() 표에서 보듯이, 한국인의 가장 대표적 Y-STR 하플로타입인 모달 A는 박씨의 O2b 중에서 47.8%로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율로 나타나지만, 이것은 박씨에게서 뿐만 아니라, 정씨의 O2b에서는 62.5%, 최씨와 이씨에서도 50%의 비율로 나타난다. 이것으로 볼 때, 한국인 모달 하플로타입은 한국의 성씨가 분화하기 이전에 이미, 한국인의 O2b의 여러 인구 집단에 많이 퍼져 있었던 Y-STR 하플로타입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박혁거세가 최초의 신라 왕이었는 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박씨집단이 신라 중대 하대로 가면서, 비록 그 세력이 감소하였다 하더라도, 여전히 거란족에서의 소씨에서와 같이 왕비족으로서는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고, 신라의 지배집단으로 자리했음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박씨 집단이 신라 초기에는 다른 성씨집단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부계로 내려오는 씨성개념을 가졌다고는 보기 어려우며, BC 57년 신라건국 이전에 이미 O2b에 속하는 몇 개의 주요한 분지가 하나의 집단을 이루었고, 중국식 부계 씨성이 제도화되면서, 마치 부족명과 같았던 박으로서 이들 분지들이 공통적으로 채용한 성이 박씨였을 것이다. 박씨가 다른 김, 이, 최, 정씨에 비해 O2b와 O2b1의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성씨들이 김해 김씨, 전주 이씨, 전주 최씨, 하동 정씨 등으로 경주에서 출발한 성씨와 다른 연원을 가지는 여러 본관들이 섞여 있는 것과 달리, 신라계인 경주에서 발원한 밀양 박씨의 단일한 연원을 가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고, 나머지 네 성씨들도 본관을 구분하여, 경주계 성씨만으로 통계를 내면, 박씨와 유사하게 O2b계의 비율이 높을 것으로 본다. 차후에 이런 연구가 이루어져서, 신라가 O2b계를 위주로 구성되었다는 가설이 옳은 지 그른 지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다음은 신라계 성씨에서 출발한 다섯 성씨의 O2b와 O2b1이 서로 간에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지, 인접한 국가나 민족과는 어떤 거리에 있는 지 보여 주는 표로서, Kor은 Kim wook 2010에 나온 O2b와 O2b1의 한국인 샘플 전체, Jpn은 Kim wook 2010과 다른 YHRD에 나온 일본인 샘플, Altai라 된 것은 만주족, 석백족, 할하몽골, 부리야트 몽골, 오이라트 몽골 등에 나온 y-str를 자료를 합쳐서 모은 것이고, 나머지는 한국 성씨별 y-str 자료에서 나온 것이다. 이 표로서, 각 성씨들의 O2b와 O2b1의 친소관계와 일본인이나 북방 몽골로이드 집단의 O2b계 샘플들간의 근친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라계 김함보의 금 왕조 아골타 선조설은 그가 O2b(M176)이었다면 일단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 ![]() ![]() ![]() 신라계 경주 성씨들의 주도 집단이 O2b계이므로, 박씨 시조인 박혁거세가 O2b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지만, 그가 O2b계가 아닌 C3이나 O3, 혹은 다른 Y-SNP 하플로에 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star cluster의 확장을 보아, 징기스칸의 부계 하플로타입이 C3*의 star cluster일 것이라고 추정해 왔지만, 최근에 징기스칸의 직계 후손이라고 여겨지는 보르치긴씨의 여러 몽골출신 남성들만 추적한 조사를 보면, N1c1, R1a1, O3 a1c 등이 여러 하플로타입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아직 그 연구 결과가 공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징기스칸 직계후손들의 주류는 C3 star cluster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Christopher Beckwith가 <Empires of the Silk Road>에서 말하는 영웅과 그를 따르는 comitatus는 반드시 일치된 부계 하플로일 필요는 없으며, 니룬 몽골의 C3 star cluster나 신라계 O2b도 실제로는 그 창업자의 부계 하플로가 아니라, comitatus들의 다수하플로였을 수도 있다. 어떤 때는, 자신의 유전자를 획기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기회인 최고 권력자가 되어, 많은 자원을 독점하는 것이 반드시, 그 유전자의 확장에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역사상 얼마나 많은 황제나 왕들이, 내부의 친족간 권력다툼이나 권력을 잃지 않으려는 두려움 속에 자손을 남기지도 못하고, 희생되었는 지를 되새겨 보면, 허울만 좋은 1등보다 실속을 챙기고, 명철보신한 범려와 같은 이들이 유전자를 확장하는 데는 최고의 처세가였을 수 있다. 중국에서 역대 왕조의 공식 통치이데올로기인 유교보다 민간에서는 도교가 더 번창했던 원인도, 이런 간교한 유전자의 이성이 작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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