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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포스팅(역사적 인물들의 부계 하플로 I,2 http://yayul.egloos.com/2897641 ,http://yayul.egloos.com/2898930)에서 각각 유럽과 아시아의 역사적 인물의 부계 하플로에 대한 여러 연구를 다루었다. 이 글들을 통해, 역사적 인물의 부계 하플로를 연구하는 방법은 그 인물이 남긴 유전자를 직접 검사하는 방법과 그 인물과 유전자를 공유하리라 추정되는 현재 남아 있는 후손이나 친척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역추적하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집단이 아닌 역사적 개인에 초점을 맞춘 연구일 경우, 대부분 Y-STR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부계 하플로도 Y-STR자료를 통한 간접적인 추정을 탐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고, 그 예로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주 이씨의 부계 하플로를 통해, 이성계의 부계 하플로에 대해서 다루어 보겠다. 전주 이씨의 부계 하플로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이전 김씨 부계 하플로 Y-SNP 하플로 추정 분포(http://yayul.egloos.com/2896475)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대성인 한국 이씨 성(본관 구분없는 한국 이씨 전체)의 부계 하플로 분포를 보기로 하자. 이씨의 전체 부계 하플로에서 특징적인 점은 김씨, 정씨와 마찬가지로 C3(M217)의 비율이 18.8%로 높고, 다른 한국인 부계 하플로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아랍과 유태인 위주의 하플로인 J1와 서유럽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R1b가 보이고, O3a2c1*(M134 XM117, 이하에서 M134로만 표기되는 것은 모두 excluded M117이다. M134의 하위 하플로는 M117과 F444이고, 현재 1000 genome project와 복단대학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M134 X M117은 모두 F444+ 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므로, M134 X M117 = F444일 가능성이 크다)의 비율이 20.6%로 한국 인구 전체나 다른 성씨의 하플로에서 M117과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10~12%보다 눈에 띄게 높게 나온다는 점이다. 김씨, 정씨, 이씨의 C3 높은 비율과 특이한 서유라시아계 부계 하플로에 대해서는 앞으로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이씨 중에서 특별히 높은 M134의 비율에 대해서, 논해 보기로 하자. 전체 이씨의 Y-STR을 살펴보면, M134로 추정된 하플로 타입 33개 중 거의 절반인 15개가 동일한 Modal 타입을 속하는 타입이다. M134는 동아시아의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O3(M122) 하플로 그룹에서 JST002611, M117과 함께 3대 하위 하플로타입 중 하나로서, 발생한 연대도 오래 되고(Shihong et al. 2005에서 divergence time의 상한이 33,799년, 하한이 16,915년로 계산되었다), 이 하플로에 속하는 인구도 매우 많다. 이는 그 만큼 이 하플로타입에 속하는 개인간들간 Y-STR 각 마커 값들의 변이가 다양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만일 이 15개가 아무런 혈연관계없다면 이렇게 일치하는 값들을 갖다는 것은 거의 발생하기 어려운 일이다. ![]() Y-search 상의 자료 중에서((http://www.ysearch.org/alphalist_view.asp?uid=&letter=L&lastname=Lee&viewuid=S9XWS&p=0) 전주 이씨라고 주장하는 분이 있고, 이 분의 Y-STR 수치는 아래와 같다. ![]() Y-search상에는 여러 명의 한국인 샘플이 있는 데, 어떤 분은 남송 주희의 후손(신안 주씨)이라고 하고, 어떤 분은 한고조 유방의 후손(아마도 강릉 유씨?)라고 하는 데,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바와 같이(http://yayul.egloos.com/2457547) 이 두 분은 모두 O2b로서 실제로 주희나 유방의 후손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우리나라 5대성을 제외한 나머지 성씨의 족보에 중국에서 건너 온 누구의 후손으로 명기된 것이 많은 데, 이런 족보들 다수가 사실과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그러나, 위의 표에 나타나듯, 전주 이씨라고 말한 분은 Y-STR 수치는 이씨 샘플들에서 나타난 Modal 타입과 일치하므로, 이 분의 가계는 적어도 위의 이씨 샘플에 나타난 M134의 모달과 같은 부계라고 판단하고, 이 모달은 전주 이씨의 모달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전주 이씨는 한반도에 적어도 600 년을 살아 왔다고 하는 데, 그 기원년대 추정을 이전 포스팅(http://yayul.egloos.com/2873613)과 같이, Klyosov가 제안한 방법을 통해 추정해 보면, 1) logarithmic method 에 의하면, 26.5 세대 약 662 years 2) mutation number를 통해 추정하는 방법에 의하면, 625 years 정도가 나온다. 이 두 가지 모두 대략 600년이 넘는 년대가 나오고, 이는 전주 이씨의 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창하고(1392년), 한반도의 중심에 자리잡은 년대와 거의 일치한다. 위의 두 가지 근거외에, 특정 성씨가 아니라, 아마도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무작위한 한국인 샘플을 것으로 추정되는 Shin et al. 2007 <Genetic characteristics of 22 Y-STR loci in Koreans>에 나타난 샘플들을 살펴 보아도, 위와 같이 전주 이씨 모달에 속하는 샘플들이 아래 표와 같이 꽤 나타남을 알 수 있다. ![]() 22개 Y-STR loci를 측정하여서 다른 연구들보다 각 샘플들 간의 친연관계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위 연구에서 전체 샘플 수는 708개이고, 이 중에 전주 이씨 모달에 해당하는 하플로타입은 19개이다. 이는 전체 샘플의 2.6%에 해당한다. 반면 506명의 한국인 샘플이 포함된 Kim wook 2011 <O2b Korea>에서는 전주 이씨 모달이 7개로 나타나서, 전체 한국인 샘플의 1.4%정도인 데, 아마도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아래 지도에서와 같이 전주 이씨의 지역별 분포가 다른데다, 연세대팀의 연구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다수의 샘플이, 김욱의 연구는 전국을 범위로 샘플을 수집한 것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 비율들은 2000년 한국 전체 인구 조사에서 나타난 전주 이씨 인구 260만명이 한국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중 5.2%와 비교할 때는 적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 여러 글에서 밝혔듯이, 한국이나 중국의 부계 유전자와 성씨와의 관계를 조사하면, 부계 성씨와 Y-SNP 하플로조차도 일정한 타입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일치하지 않는 사례들이 거의 대다수이므로, Y-SNP 하플로에 비해 세분화된 범위인 Y-STR 하플로타입만으로 전주 이씨 모달에 속하는 타입이 한국인 샘플 중에서 2.6% 혹은 1.4%로 나타나는 것은, 다른 성씨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비율로 일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한국의 Y-STR 자료에서 이렇게 단일한 하플로 타입이 많은 수로 나타나는 것은 거의 드물며, 더군다나, 전주 이씨 외에 6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이처럼 많은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졌던 다른 성씨는 찾기 어렵다. 전주 이씨 이성계가 조선 왕조를 개창하고, 왕이나 왕족으로서, 다른 성씨에 비해서, 유리하게 많은 후손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여러 조건들에 기인한 것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서, 일반인에 비해 다수의 처를 거느리거나, 산모나 아기의 영양부족으로 인한 영아사망율이 매우 높았고, 의사나 긴급한 의료조치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데 비해, 전주 이씨의 왕가나 전주 이씨로 높은 관직에 올라, 문벌을 형성했던 여러 가문들에게서는 적어도 일반인들보다 이런 조건에서 휠씬 나은 상황이었을 것이고, 이는 위와 같이 많은 후손을 성공적으로 남기는 데, 중요한 작용을 했을 것이다. 중국의 역사를 보아도, 한고조 劉邦 이전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여러 역사서에는 존재조차 미미한 성씨였던 劉씨가 지금은 중국 전체 인구중에서 李, 王, 張과 나란히 하는 대성이 된 것이나, 명나라 건국 전, 유방 못지 않게 한미한 집안이었던 명태조 주원장 집안도 명말에는 인구가 거의 20만이 넘게 불어 나서, 여러 지역으로 분봉되었지만, 반란에 대한 견제로 정치적 실권은 없이, 왕족으로서 여러 특권을 누리던 이들 주씨 왕족을 유지하기 위해 각 지방 정부의 재정이 휘청할 정도에 이르렀다한다. 한국과 중국의 이러한 예들은 봉건사회에서 왕이나 왕족이 되는 것이 사회적 선택(social selection)에 의해, 이들의 유전자를 퍼뜨리는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보기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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