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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의 姓은 하후씨인가?
상해 복단대학에서 중국 역사상 유명한 인물들인 이른바 中華名人의 부계 DNA를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데, 이 연구의 이름은 복희(伏羲)프로젝트라 한다. 복희씨는 중국신화상에서 여신인 여와(女娲)와 함께 중국인의 시조로 추앙되는 인물로서, 금년 가을부터 모계의 시원도 추적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데, 추정해 보자면.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당연히 여와프로젝트일 것이다. 중국인으로서 최초로 전체 DNA염기서열이 해독된 인물의 이름도 염황(炎黃) 1호이다. 즉, 염제와 황제집단의 결합에 의해 지금의 화하족, 즉 한족이 탄생한 것을 기리는 것이다. 연구프로젝트 이름이 너무 적나라하다고? 어느 나라에서나 기초연구는 Funding이 쉽지 않다. 저렇게 이름짓는 센스라도 있어야, 분자인류학에 무지한 관료들을 설득해서, 귀한 연구비를 보다 많이 끌어올 수 있지 않나 추측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한다. 한국에서도 단군프로젝트와 웅녀프로젝트를 진행해 봄직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중국인 관료보다 말이 안 통하는 먹통이 많은 이 나라에서 저런 네이밍으로는 난관이 제법있을 것이다^^ 위 연구계획에 의해 최초로 그 결과가 공표된 이가 바로 조조이다. 왜 조조의 부계인가하면, 아마도 작년에 하남성 안양에서 발견되어 진위 문제로 논란이 끓이지 않는 추정 조조묘 문제 때문일 것이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전 포스팅 <조조묘 발굴 소동에 대한 한 원로고고학자와의 대화>http://yayul.egloos.com/2659061를 참조하시길...). 조조묘인지의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된다면, 유골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이게 조조 유골이라 인정할 수 없는 이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아예 후손들의 DNA를 조사하여, 후손들에게 공통되는 하플로타입이 발견되고, 이 하플로타입이 추정 조조묘에서 출토된 유골에서도 확인된다면, 조조묘의 사실여부가 증명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도에서 이번 연구의 방향이 정해졌지 않나 추측해 본다. 이번 연구결과가 공표된 것은 정식 논문이 아니라,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개최된 ICHG(International Congress of Human Genetics) 학술대회에서 abstract형태로 나왔고, 연구의 주도자는 역시 복단대학의 젊은 기예인 리훼이이다. 아래는 그 abstract이다. Validating the authenticity of the pedigrees of Chinese Emperor CAO Cao of 1,800 years ago. H. Li Deep pedigrees are of great value for studying the Y chromosome evolution. However, the authenticity of the pedigree information requires careful validation. Here, we validated some deep pedigrees in China with full records of 70-100 generations spanning over 1,800 years by comparing their Y chromosomes. The present clans of these pedigrees claim to be descendants of Emperor CAO Cao (155AD-220AD). Haplogroup O2-M268 is the only one that is enriched significantly in the claimed clans (P=9.323×10-5, OR=12.72), and therefore, is most likely to be that of the Emperor. Moreover, our analysis showed that the Y chromosome haplogroup of the Emperor is different from that of his claimed ancestry of the earlier CAO aristocrats (Haplogroup O3-002611). This study offers a successful showcase of the utility of genetics in studying the ancient history. 논문이 나오지 않아서,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일단 조조의 부계 하플로타입은 M268로서 O2*에 속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O2*는 한국인의 부계 30~40%를 차지하는 O2b의 상위 하플로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한족보다는 Hmong-Mien에 속하는 요족(瑤族)에서 보다 많이 나타나고, M176도 함께 측정한 Hammer et al <Dual origin of Japanese 2006>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의 샘플에서도 75명 중 2명이 나왔지만, 일본인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조의 출생지나 그 조상들의 분포지역이 주로 산동성영역인 것으로 볼 때, M268은 화하계보다는 동이계통으로 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연구방법은 The present clans of these pedigrees claim to be descendants of Emperor CAO Cao...is enriched significantly in the claimed clans라는 구절로 보아서, 역시 무덤의 고대 인골을 직접 측정한 것이 아니라, 현재에 족보상으로는 조조의 후손이라 추정되는 집단을 연구한 결과, 많이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유전자형이 나왔고, 그것이 바로 M268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간접적 연구방법으로는, 조조나 조조와 동시대 살았던 조씨 집안의 부계 하플로 타입이 확정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조조의 후손집단으로 연구 대상이 된 그룹은, 트랙백한 포스팅에 나와 있는 대로, 하후씨가 아니라, 曺씨에 집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번 연구를 주도한 복단대학 현대인류학실험실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복단대학 역사학과 교수진들 의견이 조조가 하후씨일 수 없다는 쪽이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비교를 위해서, 하후씨의 후예들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였으나, 예상대로 조씨와 하후씨 후예들은 다른 부계 하플로 그룹에 속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표를 보면, 삼국지 상에서 관도대전에서 조조에게 패함으로써 몰락의 길을 걸어간 또다른 동한 말의 영웅 원소 가문의 후예로 추정되는 이가 흥미로운 코멘트를 덧붙였다. 有意思的是,袁绍也可能是O2*。本人就是O2*,而本族始迁祖确信是北宋汝南人袁元。据族谱记载,袁元是东汉袁安的第31世孙。而袁绍是袁安的玄孙。如果族谱所言不虚,那么曹操袁绍岂不是一家人了. 해석해 보면, 아마 이 친구도 자신의 부계 하플로를 측정한 것으로 보이는 데, 결과는 중국 한족에서 흔하지 않은 조조 후손과 같은 O2*이고, 집안의 족보에 중시조로 북송시기 袁元으로 기록되어 있는 데, 이 원원은 동한시기 원안의 31대손으로 조조와 자웅을 결한 원소는 바로 원안의 현손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족보의 기록과 이번 연구의 결과가 사실과 부합한다면, 조조와 원소는 멀지 않은 집안 사람끼리 전투를 벌인 것이 된다. 역사의 아이러니인가, 분자인류학의 아이러니인가^^ 뒷부분에 좀 애매한 문장이 있다. Y chromosome haplogroup of the Emperor is different from that of his claimed ancestry of the earlier CAO aristocrats (Haplogroup O3-002611)...아마도, 조씨의 다른 분지에서는 중국 한족에 특히, 중원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JST002611이 많이 나타났지 않나 싶다. 이전에 내가 한 포스팅에서 JST002611을 현대 중국 한족의 표지 유전자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견해를 제시했는 데, 이 견해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원인은 조조와 함께 중화명인 부계 프로젝트에 포함된 칭기스칸의 후예인 황금가족, 보르치긴씨의 후예 중 한 명에서도 O3a4인 JST002611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내몽골 출신의 그는 칭기스칸의 첫째 동생인 Khasar의 후예라고 하는 데, C3 star cluster나 M134을 기대한 나로서는 매우 의외의 결과였다. 사실, 미야모토노 요시츠네의 칭기스칸 둔갑설(義経=ジンギスカン説의 일본 위키를 참조하시길)을 일본에서 처음 들었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아직, 보르치긴씨 후예 전체들에 대한 결과가 공표되지 않아서,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R이나 N도 발견되었다 하니, 보르치긴씨도 다른 민족의 여러 명문 성씨와 마찬가지로 단일한 부계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부계 하플로 타입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도 조조의 후손과 같이, 다수가 속하는 부계 하플로 타입이 하나로 정리될 수 있을까? 이것도 결과가 공표되면 포스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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